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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부천

[부천] 한국만화박물관 - 상설전시실, 한국 만화의 역사




한국만화박물관


기획전시실에 이어 상설전시실의 전시를 관람했습니다.

상설전시실에는 한국 만화의 역사에 대해 기록합니다.


또한 관련 만화책들이 전시되어 있어

시대별 만화의 특징도 직접 눈으로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근대만화는 신문과 함께 시작합니다.


<대한민보>에 실린 이도영의 목판인쇄만화 <삽화>를 우리나라 만화의 시작으로 보는데요


그 이전에도 만화형식의 그림이 있었다고 합니다.



1919년 3.1운동 이후 조선일보, 동아일보가 창간되어

이러한 신문을 통해 풍자만화나 오락만화가 등장합니다.


1930년대 후반 이후에는

조선총독부가 신문과 잡지를 폐간하면서

연잰화는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의우도는 실제 이야기를 기려 그린 그림입니다.

1685년 숙종시대에 그려진 그림입니다.



1930년대 권농포스터입니다.

만화를 통해 정부정책을 홍보했습니다.



1945년~50년에는 해방과 함께 여러 매체가 복간, 창간합니다.

한국전쟁 중에도 만화는 출간이 되었고

피폐해진 동심을 달래는 역할을 합니다.


어린이만화잡지 <만화세계>가 큰 인기를 끌었고

<만화학생>, <7천국> 등이 창간되었습니다.


잡지를 통해

김종래, 박기당, 신동우 등의 인기 작가가 탄생했고

'날쌘돌이', '엄마 찾아 삼만리' 등의 장편만화도 출간되었습니다. 


1954년 한성철 작가가 그린

'8월의 해변'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공상과학만화 '헨델박사'

1,000년 뒤 미래시대를 배경으로 한 만화입니다.


세계를 멸망시키려는 지구단과 헨델박사의 싸움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인 젊은 과학자가 살기 좋은 곳을 찾아다니는 내용이고

인조인간, 신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무기, 방사선 무기 등이 등장합니다.



1950년대 만화 좌판을 재현한 모습입니다.

한국전쟁 와중에도 얇은 페이지의 만화가 제작되었고

홍보수단인 삐라도 만화 형태로 제작되었습니다.



2013년 문화재청에서는 만화를 등록문화재로 지정합니다.


김용환의 <토끼와 원숭이> (1946년) 단행본 1점

김성환의 <고바우 영감> (1950년) 원고 10,743점

김종래의 <엄마 찾아 삼만리> (1958년) 원고 443점

이 최초로 등록된 작품입니다.


2014년에는

김용환의 <코주부 삼국지>가 추가로 등록되었습니다.



<토끼와 거북이>는

현존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만화 단행본입니다.

이 작품은 일제강점기의 모습을 풍자하고 있습니다.



<고바우 영감>은

1950년부터 2000년까지 연재되어

국내 최장기 신문 연재 만화로

날카로운 사회비판과 풍자로 사랑을 받았습니다.


<엄마 찾아 삼만리>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주인공 금준이가 노비로 팔려간 엄마를 찾아다니는 내용입니다.

한국전쟁 전후 피폐한 사회상과 부패상을 조선시대에 빗대어 고발한 작품입니다.



<코주부 삼국지>는

6.25 전쟁 시기 에 학생잡지 월간<학원>에 연재되어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기존의 만화와는 달리

말풍선 대화를 활용한 만화로

오늘날의 만화 형식이 시도된 몇 안되는 만화였습니다.



1950년대 후반에 등장한 만화방은 60년대에 들어 확산되었습니다.


1959년 전국 2,000곳이던 만화방은

1960년대 말에는 19,000곳으로 늘어났습니다.


또한 1967년 중소출판사들이 뭉쳐 '합동'이라는 이름으로

만화 출판과 유통을 독점했고

정부가 사전심의 제도를 도입해

한국만화의 기반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춤추는 리본은

순정만화로 우리 순정만화의 '창작교과서'로 불렸습니다.


작가 엄희자는 이후 대전엑스포 마스코트인 '꿈돌이' 애니메이션을 창작하기도 했습니다.



1970년대 다양한 대중잡지가 등장하면서

만화 또한 다양한 경로로 보급됩니다.


<선데이서울>(1969년 창간)과 <일간스포츠>(1972년 창간)에는 성인만화가 연재되었고

<소년중앙>, <어깨동무>, <새소년>에는 명랑만화가 연재됩니다.




1980년대에는 프로야구 개막(1982년)과 함께

스포츠 만화가 인기를 끕니다.


또한 1982년에 창간된 <보물섬>은

<아기공룡 둘리>, <달려라 하니> 등의

인기작품을 탄생시키며


이후 <만화광장>, <주간만화>, <르네상스>, <아이큐 점프> 등 만화잡지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민주화운동의 영향으로

박재동의 <한겨레 그림판>, 주완수의 <보통 고릴라> 등에서

사회 비판적 만화들이 등장합니다.



아기공룡 둘리는

1983년부터 1993년까지 <보물섬>에 연재된 만화입니다.



빙하에서 깨어난, 초능력을 가진 아기공룡 '둘리'가

서울의 평범한 가정인 '고길동'의 집으로 들어와

'도우나', '또치', '마이콜' 등 다양한 친구들과 함께 지내며

겪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달려라 하니는

1985년부터 1987년까지 <보물섬>에 연재된 만화입니다.


중1 '하니'가 '홍두깨' 코치의 지도로 육상을 통해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극복해 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직전 TV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큰 인기를 끕니다.


'달려라 하니'는 '순정명랑만화'라는 새로운 장르를 제시한 만화입니다.




월간만화 보물섬은 당시 독보적인 만화 잡지였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만화전문잡지가 없는 상태였는데

정부의 허가를 받기가 어려웠다고 합니다.



당시 <어깨동무>, <새소년>, <소년중앙>과 같은

어린이 잡지가 있었는데

이들 잡지는 별책부록으로 만화를 수록했었습니다.



그런데 1982년 박근혜가 육영재단 이사자으로 취임한 후 

만화전문잡지인 월간만화 보물섬이 창간되며

80년대 만화계를 주도합니다.



1990년대에 만화계는 질적, 양적으로 성장합니다.


아동을 겨냥한

<소년챔프>, <아이큐점프>, <팡팡>


소녀를 겨냥한

<요요>, <미르>, <댕기>, <나나>


청소년을 겨냥한

<영챔프>, <영점프>, <윙크>


성인을 겨냥한

<투엔티세븐>, <빅점프>, <미스터 블루> 등의 


만화잡지가 있었습니다.


또한 매스미디어의 발전으로 만화는 드라마나 영화, 게임등의 형태에 반영됩니다.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에 들어 한국만화에는 새로운 형식이 등장합니다.


온라인을 통한 웹툰의 시대로 접어들었는데요

2003년 강풀 작가의 <순정만화>를 그 시작으로 볼 수 있습니다.